<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1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체감물가와 따로 노는 물가지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에 비해 1.5%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2000년 5월의 1.1% 상승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한달 전에 비해서는 오히려 0.2% 떨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축산물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공급측 불안요인이 해소된데다 기조효과도 물가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인터뷰] 안형준 통계청 과장
“근원물가가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수요측면에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반영됐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통계청은 이달 소비자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물가가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전기 요금 인상이 임박한데다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국제곡물가격 상승세도 심상찮습니다.
[인터뷰] 안형준 통계청 과장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평균 3~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에 영향을 미칩니다. 통상 국내 재고량에 따라 시차는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공공요금과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가중치가 미미해 물가지표와 소비자 체감지표 사이의 괴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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