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9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의 문을 연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하며 관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의 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살짝 웃도는 주당 순익 6센트로 나타났는데요. 워낙 전망이 저조했던 터라 좋은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알코아처럼 실적시즌에 다다라 전망치를 낮춘 기업은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았다고 하는데요. 시장에서는 어닝 쇼크에 대한 불안감도 높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스페인이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 받고 올해 감축 목표치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13개사가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20위를 차지했고, SK홀딩스가 전년도 82위에서 65위로 오른 반면, 현대차는 55위에서 117위로 밀렸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고용 선행지표, 컨퍼런스보드의 고용추세지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고용성장세 둔화는 올 여름 내내 계속될 전망입니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또다시 위험수준인 7%를 넘어선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의 6개월물 단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습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올 2분기 주당 순익 6센트, 순익이 2백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브뤼셀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유로그룹이 열렸는데요. 이 가운데 스페인 국채금리는 또다시 7%를 돌파했네요?
<기자> 네, 최근 한 달간 벌써 3번째 돌파인데요.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8일 장중 한때 7%선을 오간데 이어, 9일에는 7%선을 넘겨버렸습니다. 7%선은 국제사회에서 구제금융이 필요한 마지노선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이날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위험수준을 넘겼습니다. 또 다른 재정위기국인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로존 내 재정우량국으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는 단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사상 최초인데요. 이날 60억유로어치의 6개월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0.05%와 0.06%금리에 매각했습니다. 독일도 사상 최저금리인 마이너스 0.03%의 금리에 33억유로어치 국채를 매각했는데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처럼 자금을 안전자산에 맡기는 것은 시장내 불안감이 얼마나 팽배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스페인 긴축안이 세부화되고 있는데요. 이르면 10일 최종안이 발표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은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시한이 1년 연장되고 올해 감축 목표치도 GDP대비 1%포인트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세금 인상 방안을 마련해 세수를 확대하고 구조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조건이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의제인 EU 합의안 후속조치는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안정화기구를 통한 채권매입이나 부실은행 직접지원, 새로운 통합은행감독기구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는데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새로운 은행감독 기구는 원칙적 합의뿐 아니라 세부 조건과 작동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