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에어울프`는 인기 외화 시리즈였다. 초음속의 속도를 자랑하며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헬리콥터인 `에어울프`는 당시 시청자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했다.
주인공인 `호크(존-마이클 빈센트 분)`는 하모니카를 불어대는 외로운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고 여성팬들도 확보했다. 하지만 늘 위기에 처한 호크를 구출하기 위해 홀로 에어울프를 몰고 나온 사람은 `도미닉(어네스트 보그나인 분)`이었다. 영원한 `도미닉` 배우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세상을 등졌다.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보그나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95세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보그나인은 1917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951년부터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1955년 영화 `마티`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수줍음 많은 청년 마티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태평양 전쟁에 해군으로 참전해 10년을 복무한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전쟁영화와 서부극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0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에어울프는 그가 TV액션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한 작품이었다. 2009년에는 의학드라마 `ER`에 우정출연해 건재를 과시했고 올해에도 주연을 맡을 정도로 나이를 잊은 연기생활을 선보였다.
언제나 환한 미소로 에어울프와 호크의 든든한 `지킴이`였던 그가 떠났지만 1980년대 TV시청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사진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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