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기획특집
SK증권 손지우 > 현재 쉽지 않은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시장은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정유, 화학 모두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나올 것이다.
특히 화학주에 주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중국의 금리인하다. 그것이 트리거가 되어 가격, 수요의 방향성을 돌려놓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석유, 화학은 3분기부터 바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기대치를 넘어선 수준이 나올 수 있다.
최근 유가흐름과 같이 정유 역시 경기 방향성을 따라 업황기조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실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역시 매수구간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3분기는 정유의 비수기, 유가의 비수기이다. 그런 계절성을 반영한다면 상대적인 선호도는 정유보다 화학이 좋을 것이다.
결론은 직접적이다. 통화정책, 즉 머니플로어라는 유동성과 화학의 수요는 상당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 2008년 이후 중국의 화학 총수요와 머니플로어의 움직임은 상당히 유사하게 나온다.
결국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것은 산업쪽에 있는 구매자들의 돈줄이 트여 재고를 쌓을 수 있고 다음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GDP 수요 이상의 리스타킹이 발생하고 리스타킹은 바로 화학시장의 호재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 과거 추이로 보더라도 금리가 낮게 유지되거나 인하가 되는 시점에서는 어김없이 화학 수요가 강세로 나타났다.
이런 부분은 최근 나타나고 있다. 중국 관련 화학주의 움직임에 대해 최근 6월의 단발적인 호재가 아니냐는 해석이 있지만 기조적인 방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화학은 지금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실제 5월 저점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원유가격에 따른 납사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이 강세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보더라도 중국의 금리인하는 트리거로 잡을 수 있다.
현재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반기에도 좋을 줄 알았는데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수요에서 제시하는 것은 바텀 라인이다.
중국의 수요성장을 0%으로 잡았다. 보수적으로 보자는 것이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봐서 중국을 0% 놓고 중국 이외의 국가 성장을 2.5%로 잡았다. 올해 글로벌 수요성장이 1.9%로 상당히 낮게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알아둬야 할 것은 올해 공급이 1.5% 증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급요건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는 공급이 상당히 적은 해이다.
따라서 중국의 수요가 저성장이 나와도 석유, 화학시장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0% 이상의 중국수요가 나오면 그만큼 화학시장은 타이트해지는 것이다. 수요의 방향성, 화학의 하반기 업사이드는 꽤나 열려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유가다. 정제마진은 정유업종에서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내는 일반적인 마진을 뜻한다. 사실 정제마진은 정유업종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왜냐하면 정제의 마진으로 얻는 이익보다 원유의 재고평가 이익, 즉 유가의 급등락에 의해 좌우되는 어닝 변수가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2분기는 정제마진을 불문하고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정유업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3분기부터 유가는 바닥을 잡고 올라오는 모습이 나올 것이고 4분기는 동절기로 유가의 최대 성수기다. 그때는 유가에 대해 다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4분기 동절기에는 정유가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분기 실적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어닝 시즌이 보통 7월 중순에 시작된다. 이는 기대치를 많이 밑돌 것이다. 일부에서는 적자가 나는 수준도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주목할 것은 2분기의 지나간 숫자다. 지금은 7월이고 3분기가 이미 시작됐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의 금리인하다. 결국 전세계 경기의 방향성을 가르는 이 요소가 6월에 나왔다는 것이다. 즉, 2분기 숫자를 뒤로 하고 우리가 앞을 바라볼 수 있는 트리거가 나온 것이다. 때문에 지금부터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금리인하 이후의 방향성이지 과거의 숫자는 아니다. 그러므로 2분기 숫자는 무시할 수 있는 팩터이고 단기적인 악재일 뿐이다.
어느 정도는 반영됐다.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정유, 화학주 많이 떨어졌었다. 그것은 2분기 실적을 반영한 결과물이고 최근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면서 한번 더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가장 최근 주가를 보면 상당히 강하게 오르고 있다. 이것을 다 알고도 올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는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설사 실적이 나오면서 쇼크가 온다 해도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다.
충분히 매력적이다. 2분기 실적에 4를 곱한 것을 연간 어닝으로 놓고 밸류에이션을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20배까지 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2분기 실적이 정유, 화학 업체의 베이스 실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늘어나게 된다. 어닝이 많이 올라가면 4배, 5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런 상승국면에도 주목해야 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지금 상황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워낙 혼란스럽고 글로벌경기도 상당히 예측이 어렵다. 다만 중국 수요를 0%로 잡았을 때 그래도 올해 더 나빠지는 것은 없다. 얼마 전의 시황은 바텀이었다는 뜻이다. 더 떨어지는 것은 크지 않다.
주가는 떨어지지 않으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렇게 보면 비중 확대로 맞추는 것이 맞다.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보면 대다수 화학업종이 시장비중 이하로 떨어져 있었다. 화학에 관심이 많지 않은데 지금은 최소한 시장만큼은 올라줘야 한다. 화학주가의 퍼포먼스가 시장에 뒤지지는 않을 것이다.
석유화학에서 호남석유화학을 좋게 보고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다. 차선호는 OCI다. 호남석유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역시 중국이다. 과거 호황을 만든 것도 중국이고 불황을 만든 것도 중국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을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중국의 가장 민감한 두 제품은 섬유와 고무다. 이 두 제품의 민감도가 가장 높은 업체가 바로 호남석유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상승국면이 나오면 호남석유의 주가가 가장 좋을 것이다. 실제 6월 이후로 섬유와 고무의 제품가격 반등이 가장 빠르게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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