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이번 주 들어 조정이 시작된 것은 아마 중국이 201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못 미쳤단 부분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유로존 PMI지수도 다시 5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도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 있어 시장 자체의 흐름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한다.
주요국 Economic Surprise Index는 예상치보다 얼마만큼 개선된 경제지표가 발표되는지를 비율로 나타내는데 최근 미국 지표는 90% 대에서 하향조정되는 만큼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에 비해 경제지표가 따라와주지 못하는 부분이다. 거기다가 어제 글로벌 증시를 급락시켰던 원인 중의 하나는 그리스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 통보 시한을 바로 이틀 앞둔 상황에서 디폴트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그리고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빠른 속도로 상승해왔다는 점을 감안해 봤을 때는 이런 이유들이 시장의 상승폭을 일정 부분 반납하는 조정을 보일 수 있는 빌미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투자심리 위축 요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실제적으로 나쁜 지표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좀 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특히 유로존은 그 동안의 극심한 재정위기 적자 문제에서 벗어나 신재정협약을 체결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로 그리고 경기회복에 대한 논의까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은 어제 그리스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6개월 만기 국채를 11.3억 유로를 발행했는데 4.8%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7일에는 4.86%였는데 이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으로 발행했단 점으로 봤을 때는 그리스가 진짜 디폴트로 갈 수 있다고 본다면 이렇게 국채발행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점을 보더라도 지금 불거지고 있는 부분은 심리적으로 위축 요인일뿐 실질적으로 유럽발 사태를 다시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냉정하고 아직까지는 시장의 추세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
낮아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다. 지난해 전인대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경제 목표 성장률을 7%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중국 국가정부센터에서는 2월 들어서부터 2012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7~7.5%가 될 것이다.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기 때문에 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것은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치기 때문이지 중국 경기가 경착륙으로 가고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끌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오는 9일 중국의 물가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목표치인 4%보다 낮은 3.4% 정도 수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리고 CPI 생산자 물가지수는 0%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중국정부도 경기부양에 좀 더 힘쓸 여지가 높아진다. 특히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한다.
미국은 설비가동률 개선 추이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한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가동률이 상승하게 되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소비심리 개선 실질적인 소비지표 개선되는 선순환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봤을 때 일부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고 예상보다 못 미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만큼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져 있고 기대심리가 크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에 반해 실질적인 경제지표들은 개선 조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 나타나는 조정은 시장의 추세를 흔들기 보다는 기대심리와 그리고 현실간의 괴리를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한 그런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최근 조정은 기대감을 선반영했다는 일정부분 되돌림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런 점을 감안해 봤을 때는 시장 자체의 흐름이 중기적으로 추세가 견고해 지는 가운데 연속적인 상승 단기과열권에 진입한 데 따른 과열해소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시장 흐름 보더라도 계단식 상승패턴이 이어졌다는 점 감안해 봤을 때는 현재 수준에서는 좀 더 냉정하게 1950선을 깨지 않는다면 저점매수로 대응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단기적으로 펀더멘탈 측면에서 상승모멘텀이 제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올해의 영업이익 전망치와 코스피 추이를 봤다. 특히 수급 상황 보면 펀더멘탈적인 측면에서 불안심리가 커지는데 그에 따라 코스피가 조정폭이 큰 이유는 이와 같이 실적모멘텀적인 측면에서 아직까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대심리는 높지만 실질적인 심리적인 견고함은 약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는데 수급측면에서도 이런 부분 때문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일은 쿼드러플위팅데이가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수급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봤을 때는 1950~1960포인트 전후에서의 바닥 다지기 과정이 좀 더 전개되지 않을까 하고 이런 눈높이 조정 과정 속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은 좀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주말로 갈수록 중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고 중기적으로 본다면 3월 말 정도로 가면서 1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점진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재보다는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전개하지 않을까 해서 3월 초 중반까지는 이런 불안정한 움직임을 저점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중국 관련에 있어 소비모멘텀의 수혜를 받는 종목들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한 것과 함께 중국 내 소비에 집중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중국 소비모멘텀 관련주라고 할 수 있는 IT 음식료 그리고 섬유의복 같은 업종들에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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