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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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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커피부터 치킨, 보쌈까지 한국의 식음료 문화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맥도날드, 피자헛처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기 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토종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최근 미국 LA 9호점 계약을 마쳤습니다.
2009년부터 호주 시드니와 싱가폴, 태국 방콕 등으로 진출해 온 탐앤탐스는 지난해 말 미국에 처음 진출했습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미국내 9호점까지 계약을 마치면서 현지 가맹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탐앤탐스의 경우 자체적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경우이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얻기로 한 곳들도 있습니다.

코트라가 지원하는 토종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사업.
해외 1호점 개설의 세부사업계획을 마련해주고 입지 선정과 메뉴 개발, 번역까지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코트라 관계자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돕자는 게 출발점입니다."

올해 선정된 10곳의 기업들은 코트라의 컨설팅을 통해 해외진출을 차근차근 준비 중입니다.
카페베네는 올해 뉴욕 매장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고, 상하이와 도쿄에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커핀 그루나루는 태국 방콕과 쿠알라룸푸르, 필리핀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 베트남에 진출한 미스터피자는 향후 3년간 해외매장을 500개까지 늘리겠단 목표를 세웠습니다.
원할머니보쌈도 10월중 중국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토종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길이 평탄치만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는 브랜드라고 해도 해외에 나가면 그렇지 못한 데다,
한국에서 해당 브랜드를 접해본 교민이나 현지인들이 동일 상표를 걸고 임의로 영업 중인 경우도 있습니다.

원할머니보쌈도 중국 진출을 수 년 전부터 검토해왔지만 이미 중국내 같은 이름의 상표가 등록돼 있어 골치를 앓았습니다.
루이비통이나 샤넬, 맥도날드 처럼 전세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상표라면 해당 국가에 상표등록을 따로 하지 않았더라도 상표권을 보호받지만
토종 프랜차이즈의 경우 그렇지 못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해외로 발을 내딛으려고 해도 간판 거는 것부터 일이 꼬이는 셈입니다.

<전화인터뷰> 특허청 관계자
"해당 국가에 상표 출원을 해야하는데 선등록자가 있으면 등록받기가 힘듭니다. 다만 해당국가에서 유명한 브랜드라면 무효 심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무효 심판을 제기한다 해도 최소 8~9개월, 길게는 수 년이 걸립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면 사업 초기부터 상표 등록을 하는 것이 최선인데, 어느 국가로 진출할지 미리 점찍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막 활기를 띠고 있는 토종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아직 걸음마에 불과한데다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피자헛에 맞설 한국산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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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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