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스턴트 커피로 지난 30년 간 1위를 지켜온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베일을 벗은 동서식품 부평 공장에서 이창환 사장에게 이지은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43년 만에 커피 생산공장을 공개한 동서식품에게서 만년 1위의 달라진 의지가 읽혔습니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 커피 시장에서 버텨설 것은 경쟁사보다 조금 더 앞선 커피 기술력뿐이라는 솔직한 속내가 묻어났습니다.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은 남양유업의 도전이 아직 시장점유율 4%라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다 지킬 수 있겠어요. 그렇지만 커피 경쟁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만 하겠습니다."
장기전을 앞두고 동서식품은 캡슐커피라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창환 사장은 다음 달 초 사무실에서 먹는 대용량 캡슐커피인 타시모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시중에 나와있는 1천 원짜리 네스프레소와 7백 원짜리 돌체구스토의 중간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
"타씨모 프로페셔널이라는 이름으로 가정 외 시장, 업소와 사무실을 목표로 내달 출시합니다. 가정용은 내년 초에 공략할 예정입니다."
동서식품은 제과에서도 합작사인 크래프트의 제품을 위주로 생산과 판매를 검토 중입니다.
선보인지 반 년 된 오레오에 그치지 않고 크래프트가 얼마 전 인수한 캐드버리의 초콜릿과 캔디, 껌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소비자의 마음을 최대한 좇으면서도 기본기가 없는 분야는 과감히 버리겠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
"커피샵 비즈니스는 안 할 것입니다. 우리의 핵심 역량이 커피를 만들고 유통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경쟁력이 있어도 커피샵 비즈니스에는 경쟁력이 없기에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