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 가격이 20일 연속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도 18일 연속 내리면서 국제유가 하락세가 국내 석유제품 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경유의 전국평균가격은 지난 27일 ℓ당 1천739.59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7일 이후 20일 연속 내렸다.
경유 가격은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내리기 전인 지난달 5일 ℓ당 1천801.84원까지 치솟았다가 등락을 거듭하더니 이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내림세다.
일선 주유소에서 파는 무연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는 지난달 5일 ℓ당 1천971.37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하다가 지난 9일 이후 18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1천917.95원까지 떨어졌다.
5월 초까지 배럴당 110~120달러 사이를 오가던 국제유가는 현재 10달러 가까이 떨어진 배럴당 100~11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장을 뚫을듯이 치솟던 국제유가가 5월 초 빈 라덴 사망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점차 완만한 하향곡선을 보임에 따라 국내 기름값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한 달 이상 끌고 있는 리비아 사태 등이 안정을 찾을 경우 유가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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