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CC건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긍정적인 분석 보고서를 내놨지만 정작 KCC건설측은 달가워하지 않아 소액주주의 속만 검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한 증권사가 내놓은 KCC건설에 대한 분석 보고서입니다.
국제회계기준 이전의 한국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이 32% 늘어 양호하다는 평가입니다.
''진주''라는 비유까지 들어가며 투자가 유망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KCC건설측은 이 보고서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실상과 다르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KCC건설 고위관계자
"아마 재무구조에 대한 어떤 투자 데이터만 가지고 얘기하는거 같은데 실내용을 보면 다 어려워요. 건설사들...
우리가 아시겠지만 1년에 1조 5천억원씩 매출 소화를 해야 하는데 여러가지로 걱정이 말도 못해요.
지금 벌써 5월달인데 1년에 1조 5천억씩 소화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죠."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는 KCC건설의 보수적인 회계 원칙과 기업 문화 탓이라며 호실적 낙관합니다.
<전화 인터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그거에 못미치더라도 1조 4천억원은 하겠죠. 보통은 4분기 때 매출이 많이 일어납니다. 1분기 때 건설사 매출이 원래부터 작은편이고요. 이쪽 회사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대부분의 건설사가 그렇습니다."
증권사와 KCC건설이 엉뚱한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주가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4만 6천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한 달만에 20% 넘게 하락하며 3만 7천원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 등 중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비슷한 규모인 KCC건설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흙 속의 진주를 캐겠다는 증권사와 진주가 아니라고 손사레치는 KCC건설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소액주주의 속만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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