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중 38%가 국내 기업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작년에 외국인 주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총 배당금은 4조3천397억원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이는 12월 결산 상장사의 총 배당금 11조5천115억원의 37.7%로 3년래 최대치다.
총 배당금에서 외국인 주주가 가져간 배당금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5조220억원(49.3%)과 5조402억원(42.9%)으로 5조원을 넘었으나
2008년과 2009년에는 2조4천619억원(31.5%)과 3조6천266억원(36.2%)으로 뚝 떨어졌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외국인 주주에 지급한 배당금은 4조2천673억원으로 총 배당금 10조8천491억원의 39.3%였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외국인 주주는 724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총 6천624억원의 배당금 중 10.9%를 가져간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은 전년의 438억원에 비해 65.3% 급증했고
2008년 386억원에 비해서는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005930]로 4천663억원에 달했다.
이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004940]이 3천941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고, SK텔레콤[017670](3천281억원), 포스코[005490](3천192억원), KT[030200](3천53억원)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는 메가스터디[072870]가 가장 많은 83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고, GS홈쇼핑[028150](82억원), 서울반도체[046890](45억원), 다음(35억원), 동서[026960](33억원)가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계 주주가 1조8천697억원으로 배당금을 가장 많이 챙겼고, 영국(4천152억원), 벨기에(2천839억원), 룩셈부르크(2천831억원), 싱가포르(1천75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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