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일(18일) 매각 공고를 내고 지난해 중단됐던 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과연 이번 입찰에 산은금융지주가 참여해 메가뱅크 탄생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인데요,
정부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5개월만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우선 지난해와 달리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우리투자증권과 지방은행 등 자회사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지난해) 실제로 병행 매각을 추진해 본 결과 절차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이번엔 신속하고 현실적으로 매각을 처리하기 위해 지주사 전체를 일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지분 57% 가운데 최소한 30%이상을 사도록 한 점도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입니다.
확실한 경영권 매각을 위해 응찰 자격을 지난해 4%이상에서 대폭 강화한 것입니다.
단독 응찰이 될 경우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차후 공자위에서 판단할 수는 있다고 여지는 남겼습니다.
또 PEF 참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만 국민주 매각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산업자본을 끌어들인 컨소시엄으로 들어올 경우 하나의 인수주체로 보고 산업지분이 9%를 넘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금융지주사들의 입찰 참여를 수월하게 하는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서는 공자위가 아닌 금융위원회가 결론내릴 문제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정부는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인수할 경우 95%이상의 지분을 사들이게 돼 있는 법령을 개정해 우리금융처럼 정부 소유 기업에 한해선 50% 지분만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국책금융기관인 산은금융지주가 ''민영화''를 위한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지 대해서는 모호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특정 회사 참여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공자위는 내일(1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6주간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예비입찰을 거처 9월경 본입찰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번 매각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인수와 합병안을 모두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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