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거래시장은 여전히 짙은 관망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포함한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 전셋값은 4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고심끝에 내놓은 ''5.1 부동산 대책''.
<인터뷰-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5.1)>
"이번 대책은 지난해 이후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건설경기 연착륙과 서민주거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기대를 모았던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합니다.
대책의 초점이 건설사 지원에 맞춰진 데다 1주택자 양도세 혜택도 다음달에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분당과 과천, 양천 등 대상 지역에서는 비교적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인터뷰-김규정 부동산 114 본부장>
"2년 거주요건을 채운 집주인들은 문의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매수할 투자자들은 미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보니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실제 시행에 들어가는 6월까지는 시장을 관망하면서 가격변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1 대책'' 발표 이후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일제히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5주연속,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3주, 2주째 하락한 것입니다.
서울 재건축 시장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는 데, 송파 가락시영의 종 상향 요구가 재검토에 들어간 영향이 컸습니다.
문제는 얼어붙은 거래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실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797명 가운데 6개월안에 집을 사겠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의 집값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투자 기대감이 낮아 ''5.1 대책''의 효과도 반감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거주요건에 묶여서 팔지 못했던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거침없는 급등세를 보여온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과 신도시가 0.01%씩 하락했고 수도권도 0.02%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의 주간 전세시세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마지막주 이후 무려 40주만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던 용인과 안양, 남양주, 성남, 의왕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한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셋값 불안 요인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하반기 이사계획이 있다면 한발 먼저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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