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오는 7월부터 개통되는 김포~베이징노선 운항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절반씩 나눠 운항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승객들만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슨 얘기인지 정봉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가 김포~베이징 구간을 운항할 수 있는 횟수는 일주일에 14번, 이 14번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만큼 14회를 신청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하루 2번 운항해 김포와 베이징을 왕복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반대해왔던 대한항공도 7회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각각 주 7회, 하루에 한 번씩 운항하게 됩니다.
<전화인터뷰> 국토해양부 관계자
"대한항공이 (노선) 신청을 했는데 너희들이 그동안 반대했으니까 안돼 이렇게 할 수가 없어요. 감정적으로 아시아나가 서운한 건 아는데 제도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문제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한 항공사가 하루에 한편 밖에 띄우지 못하기 때문에 당일 출장을 갈 경우 예를들면 인천에서 출발해 김포로 돌아와야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김포에서 출발해 김포로 같은 날 돌아오려면 서로 다른 항공사의 편도를 두 번 끊어야하는데 이 경우 가격이 2배 이상 올라갑니다.
인천보다 가까운 김포에 노선을 개통해 승객들의 편익을 제공한다는 국토해양부의 개설 취지도 무색해집니다.
김포공항을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보다 왕복 접근시간 최대 60분, 비용으로는 5천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대한항공의 뒤늦은 참여로 김포~베이징 노선은 반쪽짜리 노선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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