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의 CEO가 경영에 뛰어난 사람이 들어서게 되면 그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전문경영인들은 30년 동안 일하면서 회사의 주식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통업계의 ''빅3''라 불리우는 롯데와 현대, 신세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백화점업계 CEO의 평균 근무기간은 30년이 넘습니다.
197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이철우 롯데쇼핑 백화점부문 대표는 35년간 ''롯데맨'' 자킷을 입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에도 33년간 일한 경청호 부회장을 비롯해 23년간 현대백화점을 지키고 있는 하병호 사장도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982년 삼성그룹으로 입사해 31년간 백화점 고객을 맞이한 박건현 대표도 있습니다.
이들 CEO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은 과연 몇주나 될까?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주식부자는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으로 2천400주.
3일 종가로 환산하면 4억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반면,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단 1주도 신세계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거 석 강 백화점 대표는 5만여주(4만8,765주),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8만여주(7만9천436주)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쇼핑의 이철우 대표 역시 주식이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박 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1팀장
"아무래도 영업출신의 CEO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배경이 될 듯 싶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보다는 회사의 비전이나 전략 단기적으로는 영업실적에 포커스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의 보유라는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덜한 사례들이 많지 않은가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유통업종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이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업가치 높이기와 현장 경영에 있어서는 남다릅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과 박건현 신세계 대표는 평소 지방 점포를 자주 찾아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소통을 중시하는 영업·마케팅통입니다.
최근에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습니다.
<기자> "경기 확장에 따른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백화점 ''빅3''의 CEO들은 30년동안 한결같이 현장에서 적정주가를 찾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