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정 농협법에 따라 내년 3월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가 출범합니다.
하지만 일정과 내용을 꼼꼼히 보면 형식적인 신용과 경제 분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협 전산대란의 책임은 이재관 전무가 떠안았습니다.
신용 부문 김태형 대표는 전산대란에서 한발 비켜 있습니다.
전산은 전무가 책임지는 이상한 업무 분장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농협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위원회엔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합장들이 대거 참여하며 지주회사 출범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풀어야 할 난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조직과 인사를 나누는 작업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정명채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신용부문은 신용부문 전문가를 뽑아야 하고 경제부문은 품목별 전문가를 뽑아서 서로 교환 근무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원칙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IT 시스템 측면에서도 금융지주와 보험사 분할에 따른 재구축이 필요하지만 지주사가 나뉘더라도 IT시스템은 중앙회가 총괄해 관할합니다.
실질적인 분할이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자산실사 일정도 빡빡합니다.
외부용역은 계획대로 두 달 안에 마무리되야 하지만 자산실사 기간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세제개편 작업과 맞물려 있습니다.
분리후 지주 자본금을 어떻게 산정하고 집행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세특례 반영을 위한 세법 개정도 해야하고 부족자본금의 정부 지원문제도 고민입니다.
조금만 어긋나도 내년 지주 출범이 어려워집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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