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번 달 업황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가 오른 98로 지난해 8월 98 이후 가장 높았다.
비제조업 역시 4월 업황BSI가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다음 달 업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 전망BSI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모두 상승했다.
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BSI는 10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가 올랐고 비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BSI는 89로 6포인트가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제조업은 4월 매출BSI가 112로 전월보다 6포인트가 올랐고 5월 전망도 111에서 114로 상승했다.
4월 채산성BSI과 5월 전망은 86으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가 올랐다.
4월 자금사정BSI는 91로 전월보다 1포인트, 5월 전망은 90에서 94로 4포인트가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4월 매출BSI는 94로 전월보다 4포인트가 상승했으며 5월 전망은 8포인트가 오른 100을 기록했다.
4월 채산성BSI는 89로 전월과 같았으나 5월 전망은 92로 전월보다 3포인트가 올랐다.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이성호 차장은 "보통 4∼5월은 기업들이 왕성히 사업을 벌일 때인 만큼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부진, 환율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의 비중은 29.7%로 전월과 비슷했고 내수부진(12.8%)이나 환율(11.9%)이라고 답한 비중은 소폭 늘었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전월 13.8%에서 이번 달 9.2%로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9.8%), 경쟁심화(15.7%), 불확실한 경제상황(15.4%) 등이라고 답했다.
기업경기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2천77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중 제조업체 1천609개, 비제조업체 893개 등 모두 2천502개 업체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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