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사건과 관련해 대부업체가 연루됐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 사실 관계를 밝히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범 정모씨가 지난 2005년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팝업창을 통해 고객정보 1만3천여건을 입수해 이를 대부 중개업체에 넘겨 6억원을 챙긴 전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대부업체와 연관성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국내 총책 허모씨가 정씨와 대부업체가 연루됐을 개연성에 관해 진술했고 정씨의 전력을 봤을 때도 연관성이 의심돼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진술이나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대캐피탈 내부 직원이 해킹에 연루됐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직원 등 5명이 회사 내부 정보를 빼낸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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