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텐진호가 해적 피랍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것은 평소 위기관리 교육이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차분하게 상황을 지휘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적들의 총격은 현지 시각으로 밤 11시를 넘어 시작됐습니다. 선원들은 ''위기상황''이라는 신호를 남기고 안전 격실로 대피했습니다.
같은 시각 컨테이너선 ''한진차이나'' 명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던 최은영 회장은 차를 돌려 본사로 향했습니다.
명명식도 중요하지만 위기에 처한 선원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비상상황실에서 밤 9시 선원전원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기까지 자리를 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할만도 했지만 차분한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입니다.
한진해운이 피랍 위기를 넘긴 것은 평소 위기 상황 대처 교육도 한몫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승선 전에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항해 중에도 최소 월 2회 이상 정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호주얼리호 피랍 이후 국토부의 지침에 맞춰 지난달 모든 배에 안전 격실 ''시타델''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결국 선원들은 평소 숙지한 안전 교육 매뉴얼에 따라 모든 장비의 전원을 끄고 신속하게 대피했으며 해적들은 안전 격실 문앞까지 왔지만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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