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2차전지 사업전략이 공개됐습니다.
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는 품질경쟁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중대형 분야에서는 제품 차별화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오늘 오전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2015년에는 7%, 2020년에는 17%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전기자동차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2015년에는 320억달러로 세 배 가량 성장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중대형 전지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SDI는 현재 IT용 소형 전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용 중형 전지는 2008년 보쉬와 SB리모티브를 출범시켜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박 사장은 "리튬 이온 전지 시장 규모는 작년 110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32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중대형 전지는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은 소형은 삼성SDI와 산요, LG화학 등이 3강 체제를 이루며 생산시설 확대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중형은 글로벌 거점 진출과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삼성SDI가 지난 2009년 연구개발에 들어간 산업용 대형 전지 분야는 SI업체와 제휴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박 사장은 "소형은 품질 경쟁력 1위 확보에 주력하고 중형은 차세대 기술개발 분야에서 제품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또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대형전지는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데 대비해 사전기술 인프라 역량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자동차 업체와 부품공급 업체의 관계도 크게 변할 것"이라며 "특히 전기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평 분업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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