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IG건설, 삼부토건 등 중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들 건설사 기업어음 즉 CP를 중개해서 내다판 증권사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요즘 LIG건설 기업어음을 구매해 손해를 입은 고객들이 다른 증권사로 발길을 돌릴까 걱정입니다.
<전화 인터뷰>우리투자증권 관계자 (음성변조)
"고객들도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LIG에 법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IP고객이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되기 바랍니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한 LIG건설 기업어음은 지난달 초까지 1300억 원.
대부분 우리투자증권의 주요고객인 법인과 고액자산가들이 매입했습니다.
VIP고객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입장이 곤란해 졌지만 보상방법이 딱히 없는 처지입니다.
삼부토건 기업어음을 판매한 다른 증권사는 사실상 이같은 고위험상품을 구매한 투자자의 책임도 적지않다고 강변합니다.
<전화 인터뷰> 메리츠증권 관계자(음성변조)
"(CP거래를 자주해온 기관과 고액자산가)선수들끼리 그런 말할 이유가 뭡니까. 한신평 한신정같은 외부신용평가등급이 복수로 나와있는건데 선수들끼리 뭐하러 그런 얘기를 합니까?"
현재로서는 기업어음 판매를 중개한 증권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판매당시 위험요인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느냐에 따라 증권사들의 책임범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증권사 CP부실 판매에 관련해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증권사들에겐 건설사 CP를 구매한 VIP고객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가 여전히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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