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7일 회동에서
한미 FTA 비준과 북핵 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방한으로
한반도에 대화국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ㆍ미 FTA 발효가 3년 이상
지체돼 협정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ㆍ안보적 이익을
양국 국민이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ㆍ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클린턴 장관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한ㆍ미 FTA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다"며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클린턴 장관의
방한 이후 한반도에
대화국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6일
김성환 외교장관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핵을 의제로 한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공동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중의 대화 제의는 수용하되,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형식적으로는 대화 국면이
재개되는 것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전제조건이 붙어 있는
제한적, 조건부 대화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는
대화국면으로 가면서도
단계별로 풀어야할 전제조건들이
복병처럼 도사린
''제한적 대화국면''이 전개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