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 유가는 최근의 높은 가격 수준이 수요 감소를 불러 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달러(0.9%) 상승한 배럴당 108.11달러로 거래를 마감, 이번주 중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48센트(0.4%) 하락한 배럴당 122.40달러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1만2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38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예측과 전혀 다른 결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득세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불러왔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화 지수는 지난 2009년 12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달러로 결제되는 석유가격은 약세에서 벗어났다.
세계 최대 원유보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리비아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늘렸던 생산량을 다시 감축하겠다고 밝혀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뉴욕 금가격은 그리스에 대한 채무 조정 우려 속에 안전자산을 사두려는 수요가 많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이 전날보다 16.80달러(1.2%) 올라 온스당 1,472.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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