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무료화'' 언급을 놓고 말이 많습니다.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이동통신사들은 수천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문자메시지 무료화에 대해 실무자와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3일) 국회에 출석해 "이동통신사 수익구조와 초기 비용 회수 등을 볼 때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해도 문제가 없다"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입니다.
이에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동통신사 관계자(음성변조)>
"문자메시지는 이동통신의 보편적 서비스로 현재 무료화 검토한 적 없고 정부차원에서 (TF 가동해) 통신요금 관련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합리적 방안 도출되길 기대..."
이 관계자는 또 "사업자와 사전에 얘기 나눈 적도 없고 언질을 받은 적도 없다"며 "요금 인하 압력을 계속 가하는 상황에서 문자 서비스 매출까지 없애면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지난해 문자메시지 매출은 전체 모바일 매출 약 25조원의 4%인 1조원대로 추정됩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문자메시지가 무료화돼 몇천억원씩 매출이 떨어지면 망 투자나 4G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힘이 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자 무료화는 문자 이용량을 크게 늘리는 결과를 낳고 그만큼 음성 이용량도 줄게 돼 예상보다 더 큰 매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밖에 "문자 무료화로 스팸문자가 급증하면 이를 처리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늘고 문자 무료화에 따른 혜택도 10대 등 일부세대에만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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