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했던 물가 대란이 밀가루에서부터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눈치 보던 대한제분와 삼양사도 어제와 오늘 출고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렸습니다.
이대로라면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 CJ제일제당에 이어 대한제분과 삼양사도 밀가루 출고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렸습니다.
대한제분은 어제 평균 8.5%, 삼양사는 오늘 8.6%씩 인상하겠다고 판매업체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대한제분 관계자
"공식적으로 어제 인상을 통보했는데 거래처마다 적용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테구요. 평균 8.5% 내외로 올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달 중순쯤에는 시중에 파는 밀가루 제품 대부분 가격이 크게 뛸 전망입니다.
앞서 출고가를 올린 CJ제일제당의 43개 품목은 이미 오늘부터 평균 9%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중력 밀가루 1㎏이 1300원으로 전보다 100원 올랐고, 튀김가루도 200~300원씩 인상됐습니다.
이렇게 밀가루를 시작으로 도미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억눌려온 원가 상승 압박이 현실화되면서 제과업체며 라면업체며 기다렸다는듯이 따라 올릴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밀가루에 붙는 할당관세를 없애고 가공식품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원가에 치일 만큼 치인 업계의 반발도 거세 쉽지 않습니다.
결국 봇물 터진 물가 부담에 또 서민들만 울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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