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업계 대중소 협력사간 동반성장 실태를 점검하는 기획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의 동반성장 노력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건설은 해외진출을 꿈꾸는 하청업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현대건설은 협력사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본사 사장과 임원들이 직접 하청업체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들었습니다.
협력사들의 도움과 성장없이는 글로벌 리더 건설사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중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유동성 문제와 해외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고민에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해외공사에 대해서 우리 한국업체들이 많이 나가서 결국 우리의 외화가득률을 높이고 또 우리 한국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을 일으키도록 하는데 저희들이 노력을 할까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많은 분들이 어떻게하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지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특별히 그런 강좌를 개설해서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대건설은 김중겸 사장 공언대로 간담회 바로 2달 후인 지난해 4월부터 해외진출 희망 6백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해외사업에 실제 도움이 되는 강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사 동반성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브릿지> 유은길 기자
"현대건설은 자사가 갖고 있는 강점분야인 해외사업과 기술개발에 있어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로드맵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협력사들의 반응이 뜨거운 해외사업 진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상락 현대건설 외주실장(전무)
“작년에 저희들이 한 600개 협력업체에 대해서 해외진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해외진출 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를 했습니다. 약 천여명정도를 4차에 걸쳐서 교육을 했었고 그 교육에 대한 호응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금년도에도 그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을 하고...”
특히 지난해 9월에는 2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중동 4개국 현대건설 11개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수주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한 업체는 아부다비에서 실제로 공사를 수주해 한국 해외건설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필 중원엔지니어링 대표
저희가 일반적으로 중동현장을 둘러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뭐 여행사를 통하거나 아니면 관에서 주관하는 그런 일정은 이렇게 와닿는 체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현대에서 주관해서 전 현장을 다 돌아볼 수 있게끔 해준 프로그램이 가서 저희가 어떻게 수주를 하고 어떻게 그 문화에 적응을 하고 저희가 공사수행하는데 있어서 자재와 인력동원을 어떤식으로 해야 공사에 적응할 수 있겠다 하는 부분을 나름대로 잘 취득해서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현대건설은 또 6백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시중금리보다 1% 이상 낮은 금리로 담보없이 협력사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사입찰시 지나친 저가입찰을 막아 하청사들의 최소이익을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주 현대건설 외주실 기획전략팀장
저희 현대건설은 협력사들의 손실방지 및 현장의 품질 제고를 위해 저가심의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영중에 있으며 향후에는 저가심사율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고 현상시행 및 품질관리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이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반성장 노력에 협력사들은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정필 중원엔지니어링 대표
“현대건설에서 마련해준 무이자대출을 작년과 올해에 걸쳐 두 번 받았습니다. 그건 단기자금 형태로 받은 것인데 상당히 저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고 공사진행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고 어음도 20날 매월 결재하던 것을 13일로 7일 줄여서 결재해주고 있는데 그것도 저희 유동성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협력사들은 현대와 함께 공사를 하면 보이지 않는 이득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평원 대한하이텍건설 대표
“위기관리능력이 좋아 저희같은 업체들이 (일하기가) 상당히 편합니다. 이를테면 여기 공사를 해야되는데 현장이 확보가 안돼서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공정관리를 현대에서는 다 알아서 잡아주거든요, 그런 것들이 저희가 느끼기에는 상당히 탁월합니다. 그러다보니 저희들은 인력누수도 적고 시간누수도 적고 이런 보이지않는 것들이 득이 된다고 저희들은 봅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공종별로 협력업체들을 초청해 하도급 운영방안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동반성장의 실질적 방안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