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대상 가운데 하나인 케이엘넷의 매각이 재추진됩니다. 정부의 매각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해 올해엔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지난해 3차례나 실패했던 케이엘넷 지분 매각에 재도전합니다.
항만공사법 개정으로 오는 7월 여수·광양항만공사로 전환해야 하는 한국컨공단은 공사 전환 이전에 케이엘넷 지분(24.7%) 매각을 끝내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유섭 케이엘넷 대표
"우선은 한국컨테이너공단에서 6월까지 매각을 주관하고 잘 안될 경우 기획재정부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예정입니다."
케이엘넷은 주요 항만의 물류처리 정보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어 공공성이 큰 회사입니다.
이렇다보니 현행법상 영리법인이 단독으로 15% 이상 지분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같은 제약 때문에 지난해 인수전에 나섰던 유력 인수후보들이 잇따라 입찰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대기업이 대거 인수 경쟁에 뛰어들 공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값에 케이엘넷을 매각하기 위해선 해운 시장 위축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실적 개선이 우선 과제입니다.
정유섭 사장은 한·중·일 3국간 컨테이너 위치추적 서비스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유섭 케이엘넷 대표
"금년도에는 필리핀을 우선 공략하고 있고 필리핀을 통해서 인근 국가에 우리나라 통합물류 정보망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케이엘넷은 지난해보다 21.7% 늘어난 3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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