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정위가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재계 순위인데요. 공격적으로 M&A에 나선 한화는 순위가 껑충 오른 반면 금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31조7천억원. 2009년보다 5조4천억원 늘며 재계 순위도 두 계단 뛰었습니다. 푸르덴셜 증권 인수 등 공격적인 M&A 덕분입니다.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순위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는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습니다. 다만 오일뱅크를 품에 안은 현대중공업은 GS를 제치고 7위, 한진과 한화도 각각 9위와 10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지난해 9위였던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이 떨어져 나가면서 12위로 밀려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자산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55개 회사를 지정했습니다. 앞으로 이들 기업은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제한됩니다.
<인터뷰>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기업집단 수가 2개 순증 했고 자산순위 변동 역대 어느 해보다 적었다. 대성, 태광, 유진 같이 계열회사 수가 많은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됐다.”
55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0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었고 부채비율은 109%로 지난해보다 6.8%p 줄었습니다. 특히 부채비율은 2년 연속 하락세로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내실 다지기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집단도 지난해보다 4개나 줄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채비율이 350%와 246%에 달했던 한국GM과 현대그룹은 올해 183%로 크게 낮춰 재무구조개선 압박에서 한발 벗어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10대 그룹의 자산 순위 변동은 가장 적었던 반면 곳간에 쌓아둔 돈은 242조원에 달했습니다. 기존 사업 수성에 주력한 나머지 기업의 특성인 공격적인 투자와 왕성한 창업이 위축됐다는 평가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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