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으로 인해 발병과 예방적 살처분 가축수가 300만여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구제역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8일 현재 전국 8개 시·도, 63개 시·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소·돼지 등 가축수만 272만여 마리.
이러한 가운데 설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정부가 조기 종식을 위해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맹형규 장관은 구제역 발생지역을 부득이 방문할 경우 차량 내부와 외부 그리고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축산농가의 안일한 행태에 대해서도 질타했습니다.
맹 장관은 "아직도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하는 축산인들이 있다"며 축산인들이 구제역 발생국가로의 여행하는 것을 삼가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또, 올 하반기 축산농가의 출입국기록 관리에 대해 시스템을 완료하는 등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 불과 두 달여만에 살처분으로 인한 재산상의 손해만 따져도 1조 7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종플루때와 마찬가지로 민족 대이동인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구제역 방역에 대한 초긴장 상태로 접어 들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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