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전 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역 1조 달러는 세계 9번째로 사실상 무역 선진국 진입을 의미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1951년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억달러. 석회석과 유연탄 등 지하자원에 의존한 빈약한 구조였습니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되며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수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립니다. 그리고 불과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반도체와 자동차, 각종 IT 기기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무역 대국으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4664억 달러, 수입 4252억 달러 등 무역규모 9천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나아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김경식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우리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세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수출 증가율이 예상돼 5130억 달러 수출을 기대한다. 무역 수지는 250억 달러 흑자를 보이고 수출입을 합친 무역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서게 되는데 세계적으로 8개 국가인데 우리가 9번째로 넘어서게 된다.”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에 이은 것으로 경제 선진화는 물론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나라들입니다.
<기자>
정부는 자동차와 조선, IT 등 주력산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자신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8개뿐으로 사실상 무역 선진국 진입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는 전 방위 지원에 나섭니다.
① 신흥시장+선진시장 개척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시장 개척입니다. 특히 신흥 국가들이 주요 타깃으로 코트라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kotra 주력산업처장
“E10, 마빈스 여러가지 국가 지칭 용어 생겨나고 있다. 수출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특히 신흥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보면 SOC 인프라 투자가 계속 늘고 있고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IT 보급률이나 고급 소비재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무역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를 적기에 파악해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발 빠른 액션플랜을 만들어 국내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코트라는 현재 99개인 무역관을 올해 중국 7개, 아프리카 3개, 동남아와 러시아 각각 1개씩 추가해 전 세계 111개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반면 신흥시장은 정치, 군사적으로 불안해 수출 대금을 못 받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보증도 확대합니다.
<인터뷰> 노병인 무역보험공사 고객영업부장
“올해는 190조원으로 5조원 늘렸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81조원에서 86조원으로 늘렸고 신흥국가 보험인수 한도를 확대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원전, 고속철 등 국책 산업, 아프리카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흥국 못지않게 기존 선진국 공략도 강화합니다. 올해 미국과 유럽 FTA 발효로 시장 장벽이 없어지는 만큼 자동차와 전자 부품 등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일본은 사실상 신흥국으로 간주하고 부품과 고급 소비재 수출을 돕습니다.
② 중견·중소기업 수출 확대
시장 공략 뿐 아니라 무역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수출이 절실합니다. 지금의 대기업 중심 무역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코트라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단순히 마케팅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기술과 자금 조달이 가능도록 국내 중소기업을 도울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kotra 주력산업처장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 수출 인프라가 굉장히 열악하다. 코트라는 현재 수출 인큐베이터를 2009년부터 11개국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인 공동 물류센터 확충에도 초점을 맞추겠다. 현재 17개국 25개소의 공동 물류센터를 갖고 있지만 올해부터 5개씩 늘려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IT와 소프트웨어 지원을 위해 IT센터는 미국, 중국, 일본에 두고 있고 소프트웨어 센터는 작년까지 일본에만 있었지만 1월에 미국 실리콘 벨리에 새로 개설해 전방위 수출 인프라를 국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해 수출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체질 강화에 나섭니다.
<인터뷰> 노병인 무역보험공사 고객영업부장
“작년에 트레이드 챔스 클럽이라고 해서 대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 37개를 성장해 시중 은행과 공동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70개사로 늘리고 내년에는 100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모든 절차가 간소화된 중소기업 전용 특별 포괄형 보험을 도입하고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단체 보험을 들게 하고 보험료와 보상비율도 높여줄 계획이다.”
③ 환율 등 무역환경 관리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이 절대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유가 상승 등 돌발 변수로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핵심 원자재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복안입니다.
<인터뷰> 김경식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올해 수출입 전망을 하면서 유가는 82불, 환율은 110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은 기업하시 분들에게 어려움이 될 수 있다. 환율이 쏠림 현상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역보험공사도 지난해부터 도입한 수입보험제도 규모도 올해 1조2천억원까지 늘려 원자재 수입 부담을 덜어줄 계획입니다.
무역 1조 달러를 위해 무섭게 돌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전 방위 지원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무역 대국에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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