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업계 차기 수장 자리를 놓고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우세한 가운데 최삼규 이화공영 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회와 업계는 경선을 피하고 회장 추대에 무게를 싣고 있어 김 사장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추대위원회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면서 2파전 경쟁구도에 대한 판세에 관심이 높습니다.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총회는 다음달(2월) 24일 열릴 예정이지만 사전에 추대위에서 의견을 모은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협회가 가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모두 28명으로 구성된 추대위는 지난주 첫 모임에서 황인주 전 서울시지회장(성일건설 대표)을 위원장으로, 김한주 경기도회장(정아산업 대표)을 부위원장을 정하고 총회 15일전인 2월9일까지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추대위원은 전국시도회장 15명과 대우 대림 두산 등 5개 대형사, 9개 중소형사 등 모두 29명이었으나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자진 사퇴해 현재는 28명.
이중 2/3 이상 동의를 받아야 회장 추대가 가능해 최소 19명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위원 구성을 보면, 중소형사가 많아 최삼규 대표측에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업계를 대표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엔 대형사가 맞는 것이 좋겠다는 여론이 많고 중소형사들 역시 현대와 토목공사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아 이해관계상 오히려 김중겸 사장이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시공능력평가 1위)은 추대를 받지 못하면 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현대건설 관계자
기자: 만약에 추대위에서 추대가 안되면 사장님은 선거에 나가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관계자: 그 생각은 없습니다. 그 자리가 개인적으로 탐이 나서 하는 그런 자리도 아니고 어려운 때에 한번 같이좀..건설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같이 해보자는 이런 취지에서 주변에서 이야기가 오가서 (후보가 된) 그런 거기 때문에...
이에 따라 최삼규 이화공영 대표(시공능력평가 183위)측은 추대위를 무산시키고 선거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표를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협회와 업계에서는 선거가 부작용이 많고 분열을 초래해 좋은 길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대한건설협회 관계자
“경선을 하면 업계가 분열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 건설업계의 명망있는 후보를 추대해서 회장으로 모시자 이런 차원에서 추대에 의한 회장선출이 도입이 됐거든요?..어쨌든 저희 입장에서는 추대에 의해서 회장님이 나오시면 더 바람직할게 없지요.”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건설업과 관련돼서 선거전을 치르고 대의원들을 찾아 다니며 득표활동을 하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 추대위원 역시 “잘 협의해서 마무리를 하자는 쪽의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전해 오는 19일 오후 두 번째 추대위 모임에서 건설업계 수장 선임이 결론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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