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철도 화물수송량이 전년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한해 철도화물 수송량은 3천921만8천t으로 2009년 3천889만8천t에 비해 0.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시멘트(양회) 1천479만1천t, 컨테이너 994만8천t, 석탄 617만t, 철강 173만5천t, 유류 164만1천t 등 순이었다.
코레일의 화물수송은 2007년 4천453만1천t, 2008년 4천680만6천t 등 증가 추세에 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급감한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철도 화물수송의 40%를 차지하는 시멘트 수송이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7.6%(1천601만t→1천479만t) 감소하면서 물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 정유회사의 석유물류기지 폐쇄에 따른 유류 수송(181만t→164만t)과 석탄(636만t→617만t) 등의 화물량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
부산신항만 철도건설이 지난 연말에서야 이뤄지면서 컨테이너 수출입 물량의 철도 유입(16.9% 증가)이 기대치를 밑돈 것도 한 원인이다.
다만 자동차, 컴퓨터,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냉연철강의 수요가 늘면서 철강 수송이 2009년 112만8천t에서 지난해 173만5천t으로 53% 증가하면서 수송량 부진을 만회했다.
코레일은 도로 화물수송을 철도로 전환할 경우 지급하는 ''전환수송 보조금''을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늘리고, 일부 화물수송의 운임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할인하는 등 화물수송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철도화물 수송 목표량도 4천500만t으로 지난해보다 15%이상 높게 잡았다.
코레일 물류본부 관계자는 "부산신항만 철도의 본격적 운영으로 올해에는 컨테이너 화물 수송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철도 화물수송의 경쟁력을 높여 저탄소 녹색교통 수단인 철도로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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