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매출 1조원을 넘는 백화점 점포가 두번째로 탄생했다.
10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천200억원)보다 8.7% 늘어난 1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로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다.
이 점포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0년 10월5일 개장 이후 10년 만의 일이며, 롯데백화점 본점이 연매출 1조원을 넘은 지 11년만의 일이다.
1979년 개장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개장 20년 만인 1999년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함께 ''1조 백화점''이라는 영예를 누리는 동시에 국내 2위 점포이자 신세계백화점의 간판 점포 자리를 굳히게 됐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작년 1조5천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979년 창립 이후 31년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지난해 전년 대비 9% 이상 신장한 9천43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 백화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매장 리뉴얼 공사가 끝나면 영업면적이 1만1천570㎡ 정도 늘어나고, 잠실점의 강점인 명품, 화장품, 영캐주얼 등의 브랜드 수가 늘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에 국내 ''1조 백화점''은 모두 3곳으로 늘어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전 세계적으로 연매출이 1조원인 백화점은 10여 곳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유통산업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 소매 유통시장 규모가 올해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06년 일본 닛케이신문과 공동으로 전 세계 단일점포 ''톱 20''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은 매출 1조2천50억원으로 세계 8위에 랭크됐다.
일본의 미츠코시니혼바시점이 매출 2조1천700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일본의 이세탄신주쿠점과다카시마야 요코하마점이 각각 2조원과1조3천억의 매출로 2,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전 세계 백화점 점포 가운데 매출 규모면에서 15위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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