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등 야채에서 시작된 인도 식품 물가 상승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다른 소비재 가격도 오름에 따라 인도준비은행(RBI)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주요 신문들이 7일 보도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 힌두스탄타임즈 등에 따르면 인도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25일 현재 연율 18.32%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한 해동안 무려 82.47%의 가격 상승을 보인 양파와 평균 58.85% 비싸진 다른 야채 가격 때문이지만 계란과 고기, 생선, 우유 등의 식품 가격도 모두 올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 11월 20일 기록된 8.6%의 식품물가 상승률과 비교할 때 한 달 새 인플레이션 수치가 2배 이상 올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지난 6개월동안 석유 가격이 6~8% 올랐고 지난 한 달 사이 설탕 가격이 1.3%, 식용유 가격은 9.7%, 자동차 가격이 1~2% 오르는 등 다른 소비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전체적인 물가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인도준비은행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중이라고 힌두스탄타임즈가 보도했다.
그러나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기업의 투자 의욕이 사라지고 주택, 자동차 융자에 대한 이자율이 높아져 서민 부담이 가중될 위험도 높아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중앙 정부 재무 장관이 ''최근 식품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물품 수급을 예의 주시하라''고 각 주정부에 시달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양파를 비롯한 야채가 원산지에서 대도시로 신속하게 배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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