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 다가오는 설 명절로 인한 수요 증가로 한우ㆍ돼지고기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돈육 대표가격은 ㎏당 4천817원으로 한달 전인 12월 6일의 3천834원보다 무려 25%(1천원) 가까이 뛰었다.
돈육 대표가격이란 공판장에서 경매.입찰의 방법으로 팔리는 돼지고기 경락가격의 합계액(당일 포함 직전 2일간 경락가격의 합계액)을 중량합계로 나눈 가격을 뜻한다.
이날 발표된 돼지 거래두수 역시 지난달 6일자 거래두수 1만1천772두에 한참 못미치는 7천230두에 그쳤다.
한우 가격의 도매시장 경락가격 역시 암소 1등급의 경우 ㎏당 1만8천261원으로 지난달보다 15% 상승했다.
한우 암소 2등급과 3등급의 경락가격은 ㎏당 각각 1만3천628원, 1만864원으로 지난달보다 13.7%, 16.7%가 올랐다.
이처럼 돼지와 한우 가격이 들썩이는 것은 구제역 사태에 따른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으로 공급물량이 크게 떨어진데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오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가 줄면서 2~3월 가격이 기존 전망치보다 최대 10%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일 구제역에 따른 상반기 소.돼지 가격전망'' 보고서에서 구제역이 향후 2개월간 서서히 진정될 경우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가 각각 7.2%, 8.0% 감소하면서 2~3월 가격이 기존 전망치보다 6~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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