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넉 달 연달아 오르면서 8개월 만에 80%를 넘어섰다.
4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1월보다 1.9%포인트 오른 81.1%를 기록했다.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돌파한 것은 작년 4월의 80.7% 이후 여덟 달 만이다.
지난해 1월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던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정부의 8·29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금액대별로는 9억원이 넘는 아파트만 78.1%로 다소 처졌을 뿐, 3억원 이하 아파트는 2.7%포인트 오른 83.0%, 3억~6억원대는 2.7% 뛴 81.7%를 기록하는 등 6억원 이하의 중저가아파트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포인트 상승한 82.6%로 가장 높았다.
비강남권은 83.7%로 2.5% 포인트, 서초·송파·강남 등 강남3구는 81.4%로 0.4%포인트 올랐다.
경기도는 80.4%, 인천은 79.5%를 기록했다.
낙찰률도 35.8%로 지난해 1월(37.9%) 이후 가장 높았고, 한 건 당 입찰자 수는 0.63명 증가한 6.92명으로 2009년 8월(7.83명) 이후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부동산태인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데다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응찰자들이 선점 차원에서 금액을 높여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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