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우리나라는 출산률과 여성의 재취업률이 낮은 편인데요, 직장을 다니면서 자녀를 키우는 일이 쉽지 않은 까닭입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GS건설이 직장내 보육시설을 설치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출산률은 1.15명.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수준입니다.
신생아수도 매년 감소해 지난해 44만5천명으로 2000년과 비교해 20만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같은 출산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는 직장과 자녀 보육을 함께 하기 힘든 탓이 큽니다.
여성 직장인 중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한 경험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우리나라는 이른바 직장맘에 대한 기업과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직장내에 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통과 IT 등 여성인력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사내 어린이집 개원이 종종 있었지만 대표적인 남성문화로 손꼽히는 건설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김종규 GS건설 상무>
"임직원의 보육 부담을 줄여 업무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출산률을 높이고 건강한 미래 세대 육성이라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도입하게 됐다"
GS건설 어린이집은 GS역전타워 본사에 250㎡ 규모로 설치돼 교실과 식당, 놀이방,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후 13개월부터 48개월 사이의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신청자격 1순위는 여직원, 2순위는 맞벌이 남직원으로 30명 정원입니다.
어린 자녀를 같은 직장 내에서 돌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인터뷰 허규리 GS건설 주택건설팀 과장>
“아이를 가까이에서 매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 아이를 가까이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서, 평소 업무에도 훨씬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이 한발 앞서 육아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GS건설의 사내 어린이집 개원은 업계 전반에 적잖은 파급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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