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채권단간 양해각서 체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수자금에 대한 의문점들이 국회에서 논란이 되는가하면 채권단들도 판단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의태 기자.
<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어제 국회에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대금에 대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심정적으로 의문이 가지만 현대그룹측에서 증빙자료를 거절하고 소명자료만 보냈다는 것입니다.
또 실제로 어디까지 증빙자료를 요청해야 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인 프랑스 나티시스 1조2천억원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대그룹은 이에 대해 입찰규정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해명과 제출서류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
채권단에서는 이르면 오늘 오전 법률검토를 마치고 공식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였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신중한 입장입니다.
현재로서는 오는 29일로 제시된 양해각서 체결 시한도 의미가 없다고 채권단 측은 설명했습니다.
채권단의 추가자료 요구, 법률검토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한을 넘길 경우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권단과 현대그룹간 줄다리기와는 별도로 외부 여론도 채권단의 투명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오늘 "나티시스 은행 대출이 무담보라는 것이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논란은 현대건설 정상화는 물론 현대그룹의 동반부실까지 우려된다."며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건설 노조측도 "입찰기준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정책금융공사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수위를 높혔습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건설은 물론 정치권과 시민단체로 까지 논란이 확산되면서 채권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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