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의 남북한 간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6억5천만 달러)보다 51.3% 증가한 9억8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9일 내놓은 ''2010년 상반기남북교역.북중교역 동향 비교'' 자료에 따르면 남북교역액은 2007년 북중교역액의 91% 수준까지 올랐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08년에는 65%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남북교역액이 다시 77% 수준까지 회복됐는데, 이는 정치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개성공단의 교역액이 올 상반기 중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북교역에선 1차 산품보다는 섬유제품이나 전기전자 등 공산품이, 북중교역에선 광산품 등 1차 산품이 많이 거래됐다.
북한의 대남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4억3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북중교역을 통한 대중 수입액은 25% 증가한 9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남북교역에서 주요 반출 품목으로는 섬유제품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가 1억5천만 달러로 전체 반출액의 36%를 차지했고, 전기전자제품이 1억2천만 달러로 28%를 점유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품목은 원유 등 광물성 생산품이 2억5천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2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며 섬유제품(12%), 비금속류(8%)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