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거래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인 기업구매카드 실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은 69조108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었다.
이 실적은 2000년 1조7천233억원에서 2002년 91조1천682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후 60조~70조원대에서 증감을 반복하면서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업구매카드 실적이 전체 신용카드 실적(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454조3천980억원) 중 기업구매카드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내려갔다.
이 비중은 2000년 0.8%에 그쳤으나 5년 만인 2005년 18.7%까지 급증했다가 이후 감소 추세이다.
기업구매카드는 한때 현금화가 쉽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았다.
기업 간 거래에서 어음이나 외상거래로 대금을 결제하던 때는 이를 금융기관에서 할인받기 어려웠지만 1999년 4월 기업구매카드가 도입되면서 현금화가 상대적으로 쉬워졌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이 이 카드를 이용하면 법인세ㆍ소득세 등의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졌다.
그러나 기업구매카드는 카드사로선 수익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전업 카드사는 거의 발행하지 않고 기업과 거래하는 은행 겸영 카드사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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