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쥬얼 브랜드인 폴로(Polo)가 석가탄신일 연휴기간 동안 대형 백화점에서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 행사를 실시합니다.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가 소위 ''땡처리''가 아닌 유명 백화점에서 파격 세일을 단행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기 세일기간이 아니고는 10원도 깎아 주지 않는 폴로(Polo)가 3일간 대대적인 할인에 나섭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21일부터 사흘간 5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폴로 패밀리 사계절 특수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폴로와 랄프로렌, 폴로칠드런, 폴로골프, 폴로진 등 이월상품 14만여점이 방출됩니다.
폴로가 국내에 공식 수입된 이래 백화점에서 70%라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여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통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두산의류BG는 "올 봄 날씨가 예년과 달라 재고가 많이 쌓였다"며 "물량 처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와 패션업계는 다른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폴로는 해지스와 타미힐피거, 빈폴 등과 같이 일년에 두 차례 백화점의 정기 시즌-오프가 아닐 경우 그동안 브랜드 세일을 실시하지 않아 왔습니다.
한국 총판권을 보유한 두산은 미국 폴로와 올해 말 총판 계약기간이 끝나며, 향후 미국 폴로가 국내에 직접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패션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두산측이 그동안 보유해 온 재고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처분하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두산의류BG측은 "폴로가 직접 진출할 지 라이선스 재계약을 체결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할인 판매가 양측의 결별을 앞둔 ''굿바이 세일''이 아니냐는 말들이 패션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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