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노삼성의 신형 SM3가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에 비해 저속 충돌시 차량 수리비가 두 배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차의 경우 수리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설계 자체를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 수리비가 제작사별로 천차만별이어서, 동급 차량이라 해도 최고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출시된 신차 17종의 수리비를 평가한 결과, GM대우 차량의 수리비는 대체로 낮은 반면, 르노삼성차의 수리비는 비교적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인송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01:07:31-01:07:51)
“삼성차는 전체적으로 손상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퍼에 충격을 가했을 때 미치는 파장이 엔진을 고정해 주는 엔진마운틴까지 가는 등 전체적으로 손상영역이 크기 때문에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1,600cc급 소형차 중 르노삼성의 신형 SM3는 268만원의 수리비가 들어,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117만원) 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2,000cc급 중형차 중에서도 현대 NF소나타가 212만원, GM대우의 토스카가 243만5천원 정도였지만 르노삼성의 뉴SM5는 280만8천원으로 동급 차종 중 가장 비쌌습니다.
이처럼 삼성차의 수리비가 다른 회사에 비해 많이 드는 것은 차량 설계단계부터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인송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01:07:55-01:08:08)
“삼성차의 경우는 근본적으로 저속 충돌시 충돌된 앞부분에 국한해서 손상되도록 설계를 바꿔야만 수리비가 적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계변경이 필요하다는 말씀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기자>
보험개발원은 이번 조사결과 안정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차량이 수리비도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수리비에 따라 보험료도 차등 적용하고 있는 만큼, 차량 구매시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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