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건설이 한국전력기술에 이어 상장일정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IPO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8만원에 공모가격이 결정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수요예측 결과 기대했던 공모가인 10만~12만원을 밑도는 가격이 나와 포스코건설과의 협의 끝에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재상장 일정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전력기술도 공모를 하루 앞둔 어제, 상장일정을 돌연 12월로 옮겼습니다.
포스코건설과 마찬가지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격이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로는 한차례 상장일정을 연기한 끝에 지난 19일 증시에 재입성했지만 원하던 공모가를 낮춰 겨우 상장할 수 있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부진과 더불어 동양생명 등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에 노크하면서 수급상황이 불안해져 공모가를 잇따라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하반기 새내기주들의 부진한 성적표가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하반기 신규상장한 기업 13곳 가운데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7개사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목을 받았던 동양생명 역시 상장 이후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어 포스코건설 등 대어급 기업들에게는 공모가를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큰 장을 예고했던 하반기 IPO시장이 주가하락과 수급불안이 겹치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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