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서원희 교수팀, 혈관질환 치료기술 기업에 이전
국내 연구진이 혈관 평활근 세포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을 찾아내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중앙대 서원희 교수 연구팀이 혈관 평활근 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핵심인자를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혈관 평활근 세포는 혈관 내벽을 구성하는 근육세포로,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정상 혈관에서는 평활근 세포가 분화되면서 수축·이완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고 세포 증식을 멈추게 된다.
하지만 기능에 문제가 생겨 분화 이전 단계로 돌아가게 되면 세포가 증식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동맥경화와 혈관 재협착 등 혈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12'(Fibroblast Growth Factor 12, 이하 FGF12)라는 물질이 혈관 평활근 세포의 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혈관질환이 있는 동물 조직과 정상 동물의 조직을 비교해 혈관 평활근 세포가탈분화될 때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실험 결과, 정상 혈관에서는 FGF12가 다량 발현돼 평활근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만, 질환이 있는 혈관에서는 FGF12 발현이 감소돼 평활근 세포가 탈분화되면서 기능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FGF12 유전자를 이용해 배아 줄기세포와 인간 피부 섬유아세포를혈관 평활근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FGF12 유전자를 이용해 혈관질환 부위 탈분화된 평활근 세포를 정상 상태로 다시 분화시키는 '세포전환 기술'을 통해 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특허권을 5억7천만원을 받고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성과는 미국심장학회지가 발행하는 '동맥경화, 혈전증과 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 Vascular Biology)에 지난달 28일자로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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