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세계 표준특허 4위 목표 파란불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 신고해 인증받은 우리나라의표준특허 건수(누적)가 처음으로 독일을 넘어서며 세계 5위에 올라섰다.
표준특허란 표준화 기구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표준화 활동을 하면서 표준과 관련된 특허를 해당 기구에 신고해 인증받는 것이다. 해당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는 제품의 생산이나 판매가 어려워 그 특허권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23일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3대 표준화 기구에 인증된 표준특허 전체 건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만2천99건으로 전년의 1만1천107건보다 8.9% 증가했다.
이 중 우리나라의 표준특허 건수는 482건에서 782건으로 62.2% 증가해 전체 증가율보다 7배가량 많았다.
2009년만 해도 우리는 독일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네덜란드에 근소하게 앞선6위였다.
하지만 2009년 이후 6년간 185건에서 782건으로, 핀란드 다음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독일을 제쳤다.
주요 국가 순위에서는 미국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핀란드가 노키아의 알카텔(프랑스) 인수에 힘입어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고, 프랑스는 전년 대비 322건 감소하며 4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 기업과 기관 중에서는 핀란드의 노키아(2천466건)가 가장 많은 표준특허를 인증받았다.
국내 기업과 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360건)가 세계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세계 10위(210건, 국내2위)에 포함됐다.
중소·중견기업 중에는 26건의 표준특허를 인증받은 휴맥스가 세계 66위(국내 4위)에 올랐다.
기술 분야별로 볼 때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딩(3천322건) 및 멀티미디어 통신(2천984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표준특허가 인증됐다.
우리나라는 초전도체 접합, 주사 탐침 현미경 및 통신보안 분야에서 세계 1위이며, 초전도체 접합과 주사 탐침 현미경 분야의 표준특허는 우리나라만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3대 표준화 기구 외에 산업계에 영향력이 높은 유럽과 북미 지역의 전기전자·통신 분야 표준을 제정하는 유럽전기통신표준기구(ETSI) 및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도 우리 기업과 기관들이 활발하게 표준특허를 인증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세계 3대 표준화 기구에 ETSI(8천829건)와 IEEE(95건)까지 합산하면9천706건으로 미국(2만1천804건) 다음으로 세계 2위까지 순위가 올라간다.
ETSI와 IEEE에서 인증된 표준특허는 통상 3대 표준화 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커 2017년까지 세계 표준특허 4강 달성 전망이 매우 밝다.
여기에서는 LG전자가 6천21건으로 노키아(6천482건), 퀄컴(6천301건)에 이어 전체 순위가 세계 3위로 올라가며, 삼성전자는 2천929건으로 7위다.
특허청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표준특허 세계 4강 진입이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공공연구소의 우수기술이 표준특허로 창출되도록 지원하는 등 저변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밝혔다.
표준특허 통계는 각종 표준화 기구의 신규 표준특허 데이터 업데이트 시점을 반영해 반기별로 작성되며, 표준특허센터 홈페이지(www.epcenter.or.kr)에서 제공된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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