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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분홍색 원천은 깃털 속 고세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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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원硏·식품硏·서울동물원 공동 연구

국내 연구진이 분홍색 군무로 유명한 홍학(플라밍고)의 아름다운 색깔이 깃털 속에 있는 짙은 농도의 염분을 좋아하는 고세균에서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원장 정광화) 최종순 박사팀은 18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남도영 박사팀, 서울동물원 노정래 원장과 함께 미생물 게놈 분석과 미생물 배양 등을 통해 이런 결론은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일반연구자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월 10일자)에 게재됐다.

가늘고 긴 다리와 얇은 목을 가진 홍학은 호수에서 펼치는 분홍색 군무로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깃털색을 갖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동물 생태학적 관점으로 연구가돼 왔을 뿐 다른 환경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유전자를 분석하는메타게놈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조류의 깃털을 분석한 결과 짙은 농도의 염분에서사는 극호염성 고세균의 유전자를 확인하고 극한미생물 배양법으로 새로운 극호염성고세균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또 분광분석(마이크로 라만분광법)과 초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조류의 깃털에 있는 카르테노이드(carotenoid) 색소와 확보된 균주들의 카르테노이드 색소가 일부 일치함을 확인, 조류 깃털의 천연색과 극호염성 고세균의 관련성을제시했다.

연구진은 "처음 시도된 조류 깃털의 극한 미생물 생태와 미생물 색소 분석으로극한미생물 연구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극한미생물의 극한효소가 산업용 효소시장에 이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생체 대사, 질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생물이 생체 숙주의겉모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줌으로써 앞으로 동물 숙주와 미생물 간 영향 연구에서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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