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정치적 위기로 대기업과 정부의 유착관계에 기인한 지배구조의 취약성이부각됐다는 내용 등을 추가합니다.>>한국 신용도에 중대한 영향 없을 것…새 대통령 선출까지 경제위축 우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의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병패가 새로 드러난 만큼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한국의 정치 제도는 헌법적 질서를 지킬 수 있을만큼 충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최장 180일 걸릴 수 있지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와 탄핵에 대한 국회의 강력한 의지를 고려할 때 결론이훨씬 더 일찍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내년 상반기에도 시행될수 있다"며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과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 과정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유착관계로 인해만들어진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성이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중의 격렬한 분노로 국가와 기업의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이는 기업 지배구조의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 문화가 빠르게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대선 이후 새 정부가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피치는 "중기적 관점에서 정치 불안이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과 2018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3.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피치는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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