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 기조가 당분간 연장될 전망이다.
주요국들의 통화완화 정책과 양호한 올해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이다.
서머랠리의 가장 큰 고비는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0∼21일,현지시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세장 지속을 기대하면서도 몇 가지 고려할 부분은 있다.
우선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다.
미국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동시에 밸류에이션도 2007년금융위기 직전까지 높아진 모습이다.
이에 비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최근 10년 평균을 조금 넘어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따라서 외국인 자금은 한국과 같은 건전한 신흥국에 대해 선호를 보이고 있다.
두 번째 고민은 원화 강세 현상이다.
원화는 올해 상반기 말 이후 달러화 대비 5.1% 절상됐다. 이는 여타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도 빠른 절상 속도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된 대외적 이유와 한국의 대규모 경상흑자 시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재료가 가세했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원화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다.
원화 강세로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연중 최고치 수준에 진입한 주식시장의 흐름을 꺾을 변수는 당장 보이지 않는다.
다만 국내외 증시의 가격부담으로 인해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은 고려해야할 것이다.
환율 수혜주 또는 피해주에 대한 접근은 주의가 요구된다.
우려와 달리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주의 타격은 크지 않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기업의 환율 부담이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내수 관련주도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그리 크지 않다.
(작성자: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실장 strategist.you@samsung.com )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