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이사등기율 4.5%에 그쳐…대신경제연구소 집계
그룹 총수 등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한 기업이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배당성향이나 주가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된 기업군(59개 상장사)의 평균 현금배당성향(2015년 보통주 기준)은 41.4%로 지배주주 이사 미등기 기업군(94개 상장사)의 26.1%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배주주 이사 등기 기업군 가운데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코오롱(245%)이었다. 이어 GS와 한라가 각각 149%, 125%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지배주주 이사 미등기 기업군 가운데 배당성향이 가장 낮은 곳은 태광[023160](4.8%)이고 교보생명(6.8%)과 현대중공업[009540](7.0%)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현금배당성향도 이사 등기 기업군이 32.7%로 미등기 기업군(28.6%)보다 높았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지배주주의 책임경영 강화에 따른 성과와 경영권 승계 과정에 있는 총수 직계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재원 마련 등 여러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된 기업들은 주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집계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조사 기간인 2010∼2015년 지배주주 이사 등기 기업군(52개사)의 누적초과수익률(CAR)은 미등기 기업군(79개사)을 매년 앞질렀다.
예를 들어 작년에는 32.3%로 미등기 기업(25.4%)보다 7%포인트가량 높았다.
연구소는 "국내 대기업 지배주주의 이사등기율이 여전히 낮은 점을 고려할 때이번 조사결과는 지배주주의 책임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국내 40대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1천392곳가운데 지배주주가 이사로 등기된 기업은 총 105개사로, 이사등기율은 7.5%였다.
특히 10대 대기업 집단의 지배주주 이사 등기율은 4.5%에 그쳤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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