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2차 편입에도 31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자 시장 내부에서 안도감이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ADR의 편입 건은 이미 시장에 공개된 이슈인 데다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도 무관한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보고 앞으로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3%) 오른 1,983.4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4.66포인트(0.24%) 내린 1,962.47로 출발해 장 초반 1,950선으로 밀려났다가 뒷심을 발휘해 상승세를 회복했다.
시장에서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물량은 1천억원대에 그쳤고 기관이 2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1차 편입이 이뤄진 작년 11월 30일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40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중국 ADR의 MSCI 2차 편입 이슈는 지난달 이후계속 제기돼 새롭지 않다"며 "일시적으로 외국인 수급이나 투자 환경에 영향을 줄수 있어도 수출 같은 펀더멘털에는 충격을 주지 못해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도 "이번 이슈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노출됐다"며 "내일(6월 1일) 발표될 5월 수출 데이터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이번 이슈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ADR와 A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6월에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수 있는 요인이지만, ADR는 미국에 상장된 일부 중국 종목에만 해당해 영향력이 작다"고 지적했다.
윤 센터장은 "현재 핵심 이슈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사라지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 이후 달러 강세지속 여부가 국내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