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중화권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진단했다.
윤항진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의 FOMC 결과를 앞두고 주 초반에는 관망세가유지되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명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비둘기파(통화완화정책 선호)적인 의견을제시한다면 당분간 시장의 불안 요인들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월 양회를 앞두고 관련 정책 기대감이 다시부각되면서 3,000선 부근으로 반등할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지난 22일 상해종합지수는 2,917선에서 마감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단위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윤 연구원은 "최근 시장 약세를 주도했던 대내적인 악재들이 진정된 가운데 인민은행이 시장공개조작을 통해 1조 위안 전후에 달하는 대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자금시장의 안정을 도모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 H지수는 지난 22일 8,104선에서 마감해 연초 이후 16.1%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 현상, 중국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홍콩달러가 약세를지속한 것이 가장 큰 악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FOMC의 내용이 H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런 것보다는 투자자들은 향후의 통화정책 방향과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힌트를 얻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FOMC가 3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된다면 H지수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위안화 및 홍콩달러 환율의 불안정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H지수의 반등도 추세적이지는 않을것"이라고 내다봤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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